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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론 믿고 다시 ‘영끌’… 담보 된 집 2배 늘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14/0004998910?sid=101


#. 직장인 박모씨는 지난 1월말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자 집을 사기로 결심을 굳혔다. 집값도 많이 떨어진 데다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는 수원시 영통신도시에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입하고 등기를 마쳤다.

은행에 저당을 잡힌 주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대출규제 완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1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금융기관(제1금융권)의 집합건물(아파트·빌라 등) 근저당 설정등기 신청건수가 9만5621건을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9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3월(9만1224건) 이후 2년여 만이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1월 5만1331건, 2월 6만4221건에서 3월에는 1월 대비 1.8배로 늘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월 1만7505건에서 3월에는 2배 늘어난 3만5629건에 이른다. 같은기간 서울도 8128건에서 1만5460건으로 90.2%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은 서대문구(1월 155건→3월 525건), 구로구(289건→911건)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경기도에서는 4배 폭증한 곳도 나왔다. 시흥시는 1월 654건에서 3월 2790건으로 4.2배, 성남 수정구도 82건에서 345건으로 4배(320%) 늘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1월 405건에서 3월 1233건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로 9억원 이하 주택 매입이 쉬워졌고, 다주택자 대출규제도 완화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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