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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장군' 김예림이 되돌아본 응원전 "세리머니? 그 뒤에는 창작의 고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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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팀 트로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김예림이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에게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장난감 칼, 왕관, 병아리 소품...

16일 종료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 대회에서 보여준 한국 피겨 대표팀의 응원전은 큰 화제가 됐다.  '피겨 장군' 김예림(20)은 이에 대해 "그 뒤에는 창작의 고통도 있었다"며 웃어보였다.

ISU 팀 트로피 대회에서 극적인 은메달을 들어올린 한국이 17일 귀국했다. 공항을 찾은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한국 선수들은 은메달을 들고 웃어 보였다.

한국은 대회 내내 열띤 응원전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다양한 소품을 준비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에 대해 김예림은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는 제가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면서도 "사실 그 뒤에서는 창작의 고통도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한편 지난 2022베이징 올림픽 당시 연기 후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며 '피겨 장군'이라는 별명을 받은 김예림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펑펑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많이 속상해서 마음이 잡히지 않는 힘든 시간이 있었다"며 "그래도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스스로 내가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증명해내서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예림과의 일문일답.

Q. 올 시즌 초반에는 굉장히 좋아 기대가 컸는데, 마지막에 조금 고전하다 팀 트로피에서 다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소감은
A. 초반이 좋았던 만큼, 개인적 욕심이 컸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이후로 충격 받고 많이 속상했었다. 이번 팀 트로피 준비할 때도 마음이 잡히지 않는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프리스케이팅에서 스스로 내가 할 수 있다는 거를 증명해내서 너무 감명 받아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Q. 프리스케이팅 후 펑펑 울었는데, 감회가 어땠는지
A.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여서, 욕심없이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올시즌 연습한게 마지막 경기에서 잘 나왔다.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고, 팬들에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다.

Q. 선수들이 열심히 응원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이디어를 누가 냈었는지
A. 응원석에서도 너무 좋은 추억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사실 그 뒤에서는 창작의 고통을 느끼기도 했다(웃음). 키크존(키스 앤 크라이존)에서의 세리머니는 제가 많이 생각했다. 그외 부분은 주장 차준환 선수가 많이 리드를 해줬다.

Q. 소품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A. 각 소품은 개인이 직접 찾아서 구매하고, 준비했었다.

Q. 베이징 올림픽까지만 하더라도 '장군'이라는 별명을 썩내켜하지 않았는데
A.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것 같아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실 처음으로 '피겨 장군'이라고 들었을 때는 피겨에선 생소한 수식어라 낯설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이제는 별명이 맘에 든다.

Q. 단체전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다음 올림픽 단체전에 대해서도 생각했는지
A. 첫 참가하는 단체전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지금처럼 열심히 준비한다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지 팀원들과 얘기 나누기도 했다.

김포공항=김우중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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