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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지만타이베이? 가오슝? 지우펀 마을? 한국인에게 대만은 즐겨 가는 여행지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을 찾고 있다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대만의 숨겨진 보물”이라고 밝혔떤 핑동(屏東)현을 추천한다. 물고기떼를 보며 잠드는 아쿠아리움 숙박, 원주민 부족에게 배우는 팔찌 공예, 숯불에 구워 먹는 야외 굴 구이까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대만 여행이 가능하다.
국립해양생물박물관의 1박2일 슬립오버 프로그램(사진 조용식 기자)
야마토게임다운로드 “핑동현은 길쭉한 고구마를 닮은 대만섬에서도 남부 가오슝시 바로 아래에 있으며 남북 길이가 100km 이상으로 길쭉한 형태다. 다양한 원주민문화, 미식문화를 지닌 곳으로 바다거북 서식지인 대만 유일의 산호섬과 산호초 해안이 있어 스노클링과 서핑, 스쿠버 다이빙 등 해양 액티비티가 많다. 평원과 고산, 해안, 반도 등 4가지 지형이 모두 있어 등산, 패 백경릴게임 러글라이딩, 온천 등이 모두 가능하다. 인천에서 가오슝 공항까지는 직항 3시간 거리로, 핑동현 북부까지는 차로 40분 정도면 닿는다.”
① 요트투어와 함께 야외 굴 구이 즐기기
② 화로 앞에서 종이돈 태우며 소원 빌기
③ 84m 수족관 터널에서 만타 보며 잠들기 릴게임황금성
④ 헝춘 성문단지에서 ‘핫템’ 대만 위스키 사기
Scene 1. 요트투어와 함께 야외 굴 구이 즐기기
가오슝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코스로 즐겨 가는 동강(東港)에는 대만 최대 석호인 다펑완(大鵬灣)이 있다. 최대 수심이 3m인 인공 호수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요트 투어와 산책, 사이클(다펑안 릴게임바다신2 석호는 대만 10대 자전거길에 속한다)을 즐기는 곳이다. 기자 일행이 방문한 늦저녁에도 로컬들이 벤치에 앉아 일몰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상어지느러미나 돛단배의 돛 같기도 한 콰하이대교
배들이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정박하던 항구는 돔형 공연장이 됐다. 요트를 탄 채 콰하이대교(跨海大橋) 앞을 지나고, Sup(Stand Up Paddleboarding) 투어를 하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석호가 있어서 바다와 연결돼 있긴 하지만 태풍을 제외하면 365일 파도 없이 잔잔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펑완에 대해 해설사는 “원래 벼 농사를 짓던 곳이었지만 일제시대에 수상비행기 훈련장 등 군 기지를 만들기 위해 석호로 조성했다”고 전했다. 총통을 위해 만들었다는 수상비행기 모양 호숫가 건물이 그 말을 반영하듯 고고하게 서 있었다.
(좌)해상 선상 카페 (우)요트가 가득 정박해 있는 다펑완
요트를 타고 굴 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작은 인공 섬과, 이국적인 디자인의 ‘해상 성당 카페(海上教堂咖啡)’도 둘러본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많은 곳으로 긴 해상 인도를 걸어 카페로 진입하는 해상 성당 카페는 특히 호수 위에 떠 있는 기분을 줘 야간에 더욱 운치를 더한다. 다리가 열리는 도개교 앞에서 일몰 사진을 찍은 뒤 주변 굴 구이 식당으로 이동하면 얼추 시간이 맞다.
다펑완 석호 위에 자리한 ‘해상 성당 카페’ 내부
낮은 나무 의자와 테이블에 앉아 화로에 굴을 집어 넣고 있으니 캠핑을 하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현지에서 갓 채취한 신선한 굴을 야외에 놓인 화로에 직접 올려 구워 먹는데, 30~40분간의 요트 체험과 굴 구이는 각각 250타이완달러(TWD)(약 1만1000원)로, 요트투어와 굴 구이를 함께 즐겨도 350TWD(약 1만7000원)에 불과하다. 기막힌 가성비가 아닌가.
숯불에 구워먹는 야생 굴 구이
굴 껍질을 집게로 ‘탁탁’ 두드리며 모닝콜을 하니 껍질이 잘 열린다. 굴의 대만어 발음은 ‘으아(牡蠣)’. 시원하게 냉장된 타이완 비어와 함께 먹으니 일행들에게서 “으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동강을 방문했다면 굴 외에도 동강의 3대 보물에 속하는 ‘흑참치’, ‘벚새우’, ‘청어알 어란’도 함께 맛볼 것을 추천한다.
석호 위에 위치한 ‘해상 성당 카페’ 내외부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는 3년에 한 번씩 이곳 동강진에서 열리는 축제인 ‘왕선제’에 대해 설명했다. 부정한 기운을 모두 실은 배를 불태움으로써 액운을 쫓는데, 편백나무로 3년간 만든 배 한 척을 태우는 데 1주일이 걸린다고. 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기꺼이 퇴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축제를 향한 사람들의 열정이 가히 뜨겁다고 하겠다.
Scene 2. 화로 앞에서 종이돈 태우며 소원 빌기
1622년 세워진 복안궁에서는 종이돈을 태우는 의식이 진행된다.
핑동현에서의 둘째 날, 3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사원인 ‘복안궁(福安宮)’을 찾았다. 1622년 세워진 이 사원은 대만 섬으로 이주한 청나라 복건성 사람들이 더위와 높은 습도, 역병에서 구원 받기 위해 고향에서 숭배하던 토지신을 위해 세운 곳이다. 초와 과자, 종이돈을 산 뒤 제단 위에 올린 후, 기도를 마친 다음엔 음식과 종이돈을 다시 가져간다.
화로 앞에서 종이돈이 불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팔찌, 수첩, 가방 등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향초 연기 위에 3번 돌리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복안궁에서는 윷가락처럼 생긴 나무 패를 공중에 던져 토지신에게 점을 보는 목간점(木簡占)도 가능하다. 연애, 사업, 건강. 각자의 소원을 비는 순간들이 처음 보는 어떤 신을 향해 간절하게 달려간다.
중화권에서 조상을 위해 종이돈을 태우는 ‘소지(燒紙, 종이돈)’ 소각 풍습은 흔한 풍경이다. 토지신은 재물, 사업 번창, 지역 안녕을 관장하는 신으로, 현지인들에게 가장 가깝고 중요한 신이다. 띠지를 푼 종이돈을 손바닥 위에 얹고 화로 입구에 갖다대자, 내부로부터 나온 강한 바람이 손 위에 놓아둔 종이돈을 계수기처럼 ‘촤르륵’ 소리를 내며 빨아당긴다. 내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까. 가이드는 사원 계단을 오를 때는 우측으로, 나올 때는 왼쪽으로 나와야 복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좌)복안궁 내부 사원 앞 제단에 사람들이 올려둔 종이돈과 과자들이 보인다. (우)토지신은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옷과 화관을 갖추고 있다.
Scene 3. 84m 수족관 터널에서 만타 보며 잠들기
박물관이 문을 닫고 관람객들이 빠져나가면, 해양생물이 헤엄치는 수조 앞에 매트리스와 이불을 편다. 컨딩 인근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박물관(國立海洋生物博物館, NMMBA)은 입장권과 가이드 해설, 석식, 야식, 조식과 함께 침구 세트가 포함된 ‘슬립오버(sleep ove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말 그대로 ‘박물관 물고기들과의 하룻밤’이다. NMMBA 슬립오버 프로그램 리뷰에는 “파도 소리와 함께 꿈을 꿨다” “바다의 숨결을 느꼈다”는 체험 후기들이 올라와 있다.
거대한 해초숲 사이로 물고기가 들락거리는 풍경을 보며 잠에 빠져들 수 있다.
180도 반원 터널형으로 생긴 84m 길이 해저 터널의 수조를 바라보며 잠을 자다가, 헤엄치던 만타와 눈이 마주치며 깨는 경험을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 머리 위로 물고기 떼와 ‘바다 속의 카나리아’라 불리는 벨루가가 지나가는 기분이란.
특히 10m 높이의 수조 앞에 누워 거대한 해조류 사이를 물고기들이 누비는 풍경은 비현실적이다. 1박2일 박물관 슬립 오버 프로그램만으로도 핑동현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트립어드바이저가 이곳을 괜히 아시아 5대 아쿠아리움으로 선정한 게 아니었다. 대형 수조 앞에서 참가자들은 마치 바닷속 침대 위에 누워있는 느낌을 받는다.
84m에 달하는 해저터널
게다가 슬립오버 신청자들은 사육사들만 출입 가능한 아쿠아리움 백스테이지도 들어갈 수 있따. 수조 속 성게를 만져보거나, 아쿠아리스트들이 공중 구조물을 타고 수조 한가운데로 이동해 상어나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진귀한 체험이다.
박물관 1층에는 어망에 입이 걸려 2020년 핑동해변으로 떠밀려온 실물 대왕 고래 뼈가 실물로 전시돼 있다. 극지 수역에서 만나는 펭귄과 바다오리 퍼핀, 3D 안경을 쓰고 5억 년 전 바다 속 삼엽충까지 들여다보노라면 하루가 모자라다.
해양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 굴 양식관과 산호초로 유명한 핑동현 바닷속도 볼 수 있다.
Scene 4. 헝춘 성문단지에서 ‘핫템’ 대만 위스키 사기
헝춘(恒春)은 대만 최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영원한 봄’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청나라 시대 성곽 도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헝춘 성문마을은 자연재해와 지진에도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의 성문이 완벽히 보존돼 있다. 철근 없이 찹쌀 풀과 사탕수수 시럽, 굴 껍질로 쌓은 성벽을 따라 걸으며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헝춘 성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오래된 가게
각 성문에서 다음 성문으로는 도보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한국의 성곽길 주변, 삼청동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게들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 노점, 현지 식당들이 모여 있다. 주세가 낮은 대만은 위스키 등 양주 가격이 특히 저렴한 편인데, 대만 리미티드 에디션인 발베니 13년산, 값 비싼 카발란 위스키를 길거리 리큐어샵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헝춘 성문마을 풍경
헝춘 전통 야시장에서는 악마뿔 모양의 까만 물밤(菱角), 취두부와 두리안, 오리의 혀와 발, 내장과 벼슬 튀김, 대만식 고구마굴전 등 각종 진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음날에는 마을 전체가 파스텔 컬러로 장식된 헝춘 민박단지도 구경해보자.
(좌로부터 시계방향)헝춘 민박단지, 물에서 자라는 검은 물밤, 헝춘 야시장 전경, 오리 혀 내장, 벼슬 튀김
※대만 핑동현 여행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⑤ 컨딩국립공원에서 광합성 하다 140년 된 등대 바라보기
⑥ 대만 원주민 마을에서 전통 팔찌 만들기
⑦ ‘대만의 삼청동’ 군인마을에서 카페 놀이 하기
⑧ 로컬들의 조식, 테이크아웃 콩물과 밀병 먹기
[글 박찬은 기자 park.chaneun@mk.co.kr]
[사진 박찬은, 조용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1호(25.12.23) 기사입니다] 기자 admin@gamemong.info
국립해양생물박물관의 1박2일 슬립오버 프로그램(사진 조용식 기자)
야마토게임다운로드 “핑동현은 길쭉한 고구마를 닮은 대만섬에서도 남부 가오슝시 바로 아래에 있으며 남북 길이가 100km 이상으로 길쭉한 형태다. 다양한 원주민문화, 미식문화를 지닌 곳으로 바다거북 서식지인 대만 유일의 산호섬과 산호초 해안이 있어 스노클링과 서핑, 스쿠버 다이빙 등 해양 액티비티가 많다. 평원과 고산, 해안, 반도 등 4가지 지형이 모두 있어 등산, 패 백경릴게임 러글라이딩, 온천 등이 모두 가능하다. 인천에서 가오슝 공항까지는 직항 3시간 거리로, 핑동현 북부까지는 차로 40분 정도면 닿는다.”
① 요트투어와 함께 야외 굴 구이 즐기기
② 화로 앞에서 종이돈 태우며 소원 빌기
③ 84m 수족관 터널에서 만타 보며 잠들기 릴게임황금성
④ 헝춘 성문단지에서 ‘핫템’ 대만 위스키 사기
Scene 1. 요트투어와 함께 야외 굴 구이 즐기기
가오슝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코스로 즐겨 가는 동강(東港)에는 대만 최대 석호인 다펑완(大鵬灣)이 있다. 최대 수심이 3m인 인공 호수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요트 투어와 산책, 사이클(다펑안 릴게임바다신2 석호는 대만 10대 자전거길에 속한다)을 즐기는 곳이다. 기자 일행이 방문한 늦저녁에도 로컬들이 벤치에 앉아 일몰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상어지느러미나 돛단배의 돛 같기도 한 콰하이대교
배들이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정박하던 항구는 돔형 공연장이 됐다. 요트를 탄 채 콰하이대교(跨海大橋) 앞을 지나고, Sup(Stand Up Paddleboarding) 투어를 하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석호가 있어서 바다와 연결돼 있긴 하지만 태풍을 제외하면 365일 파도 없이 잔잔한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펑완에 대해 해설사는 “원래 벼 농사를 짓던 곳이었지만 일제시대에 수상비행기 훈련장 등 군 기지를 만들기 위해 석호로 조성했다”고 전했다. 총통을 위해 만들었다는 수상비행기 모양 호숫가 건물이 그 말을 반영하듯 고고하게 서 있었다.
(좌)해상 선상 카페 (우)요트가 가득 정박해 있는 다펑완
요트를 타고 굴 껍질이 쌓여 만들어진 작은 인공 섬과, 이국적인 디자인의 ‘해상 성당 카페(海上教堂咖啡)’도 둘러본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많은 곳으로 긴 해상 인도를 걸어 카페로 진입하는 해상 성당 카페는 특히 호수 위에 떠 있는 기분을 줘 야간에 더욱 운치를 더한다. 다리가 열리는 도개교 앞에서 일몰 사진을 찍은 뒤 주변 굴 구이 식당으로 이동하면 얼추 시간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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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나무 의자와 테이블에 앉아 화로에 굴을 집어 넣고 있으니 캠핑을 하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현지에서 갓 채취한 신선한 굴을 야외에 놓인 화로에 직접 올려 구워 먹는데, 30~40분간의 요트 체험과 굴 구이는 각각 250타이완달러(TWD)(약 1만1000원)로, 요트투어와 굴 구이를 함께 즐겨도 350TWD(약 1만7000원)에 불과하다. 기막힌 가성비가 아닌가.
숯불에 구워먹는 야생 굴 구이
굴 껍질을 집게로 ‘탁탁’ 두드리며 모닝콜을 하니 껍질이 잘 열린다. 굴의 대만어 발음은 ‘으아(牡蠣)’. 시원하게 냉장된 타이완 비어와 함께 먹으니 일행들에게서 “으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동강을 방문했다면 굴 외에도 동강의 3대 보물에 속하는 ‘흑참치’, ‘벚새우’, ‘청어알 어란’도 함께 맛볼 것을 추천한다.
석호 위에 위치한 ‘해상 성당 카페’ 내외부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는 3년에 한 번씩 이곳 동강진에서 열리는 축제인 ‘왕선제’에 대해 설명했다. 부정한 기운을 모두 실은 배를 불태움으로써 액운을 쫓는데, 편백나무로 3년간 만든 배 한 척을 태우는 데 1주일이 걸린다고. 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기꺼이 퇴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축제를 향한 사람들의 열정이 가히 뜨겁다고 하겠다.
Scene 2. 화로 앞에서 종이돈 태우며 소원 빌기
1622년 세워진 복안궁에서는 종이돈을 태우는 의식이 진행된다.
핑동현에서의 둘째 날, 3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사원인 ‘복안궁(福安宮)’을 찾았다. 1622년 세워진 이 사원은 대만 섬으로 이주한 청나라 복건성 사람들이 더위와 높은 습도, 역병에서 구원 받기 위해 고향에서 숭배하던 토지신을 위해 세운 곳이다. 초와 과자, 종이돈을 산 뒤 제단 위에 올린 후, 기도를 마친 다음엔 음식과 종이돈을 다시 가져간다.
화로 앞에서 종이돈이 불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팔찌, 수첩, 가방 등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향초 연기 위에 3번 돌리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복안궁에서는 윷가락처럼 생긴 나무 패를 공중에 던져 토지신에게 점을 보는 목간점(木簡占)도 가능하다. 연애, 사업, 건강. 각자의 소원을 비는 순간들이 처음 보는 어떤 신을 향해 간절하게 달려간다.
중화권에서 조상을 위해 종이돈을 태우는 ‘소지(燒紙, 종이돈)’ 소각 풍습은 흔한 풍경이다. 토지신은 재물, 사업 번창, 지역 안녕을 관장하는 신으로, 현지인들에게 가장 가깝고 중요한 신이다. 띠지를 푼 종이돈을 손바닥 위에 얹고 화로 입구에 갖다대자, 내부로부터 나온 강한 바람이 손 위에 놓아둔 종이돈을 계수기처럼 ‘촤르륵’ 소리를 내며 빨아당긴다. 내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까. 가이드는 사원 계단을 오를 때는 우측으로, 나올 때는 왼쪽으로 나와야 복을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좌)복안궁 내부 사원 앞 제단에 사람들이 올려둔 종이돈과 과자들이 보인다. (우)토지신은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옷과 화관을 갖추고 있다.
Scene 3. 84m 수족관 터널에서 만타 보며 잠들기
박물관이 문을 닫고 관람객들이 빠져나가면, 해양생물이 헤엄치는 수조 앞에 매트리스와 이불을 편다. 컨딩 인근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박물관(國立海洋生物博物館, NMMBA)은 입장권과 가이드 해설, 석식, 야식, 조식과 함께 침구 세트가 포함된 ‘슬립오버(sleep over)’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말 그대로 ‘박물관 물고기들과의 하룻밤’이다. NMMBA 슬립오버 프로그램 리뷰에는 “파도 소리와 함께 꿈을 꿨다” “바다의 숨결을 느꼈다”는 체험 후기들이 올라와 있다.
거대한 해초숲 사이로 물고기가 들락거리는 풍경을 보며 잠에 빠져들 수 있다.
180도 반원 터널형으로 생긴 84m 길이 해저 터널의 수조를 바라보며 잠을 자다가, 헤엄치던 만타와 눈이 마주치며 깨는 경험을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 머리 위로 물고기 떼와 ‘바다 속의 카나리아’라 불리는 벨루가가 지나가는 기분이란.
특히 10m 높이의 수조 앞에 누워 거대한 해조류 사이를 물고기들이 누비는 풍경은 비현실적이다. 1박2일 박물관 슬립 오버 프로그램만으로도 핑동현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트립어드바이저가 이곳을 괜히 아시아 5대 아쿠아리움으로 선정한 게 아니었다. 대형 수조 앞에서 참가자들은 마치 바닷속 침대 위에 누워있는 느낌을 받는다.
84m에 달하는 해저터널
게다가 슬립오버 신청자들은 사육사들만 출입 가능한 아쿠아리움 백스테이지도 들어갈 수 있따. 수조 속 성게를 만져보거나, 아쿠아리스트들이 공중 구조물을 타고 수조 한가운데로 이동해 상어나 가오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진귀한 체험이다.
박물관 1층에는 어망에 입이 걸려 2020년 핑동해변으로 떠밀려온 실물 대왕 고래 뼈가 실물로 전시돼 있다. 극지 수역에서 만나는 펭귄과 바다오리 퍼핀, 3D 안경을 쓰고 5억 년 전 바다 속 삼엽충까지 들여다보노라면 하루가 모자라다.
해양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 굴 양식관과 산호초로 유명한 핑동현 바닷속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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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춘(恒春)은 대만 최남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영원한 봄’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청나라 시대 성곽 도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헝춘 성문마을은 자연재해와 지진에도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의 성문이 완벽히 보존돼 있다. 철근 없이 찹쌀 풀과 사탕수수 시럽, 굴 껍질로 쌓은 성벽을 따라 걸으며 가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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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성문에서 다음 성문으로는 도보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성문 안으로 들어가면 한국의 성곽길 주변, 삼청동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가게들과 다양한 길거리 음식 노점, 현지 식당들이 모여 있다. 주세가 낮은 대만은 위스키 등 양주 가격이 특히 저렴한 편인데, 대만 리미티드 에디션인 발베니 13년산, 값 비싼 카발란 위스키를 길거리 리큐어샵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헝춘 성문마을 풍경
헝춘 전통 야시장에서는 악마뿔 모양의 까만 물밤(菱角), 취두부와 두리안, 오리의 혀와 발, 내장과 벼슬 튀김, 대만식 고구마굴전 등 각종 진귀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음날에는 마을 전체가 파스텔 컬러로 장식된 헝춘 민박단지도 구경해보자.
(좌로부터 시계방향)헝춘 민박단지, 물에서 자라는 검은 물밤, 헝춘 야시장 전경, 오리 혀 내장, 벼슬 튀김
※대만 핑동현 여행은 2편으로 이어집니다.
⑤ 컨딩국립공원에서 광합성 하다 140년 된 등대 바라보기
⑥ 대만 원주민 마을에서 전통 팔찌 만들기
⑦ ‘대만의 삼청동’ 군인마을에서 카페 놀이 하기
⑧ 로컬들의 조식, 테이크아웃 콩물과 밀병 먹기
[글 박찬은 기자 park.chaneun@mk.co.kr]
[사진 박찬은, 조용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1호(25.12.23) 기사입니다] 기자 admin@gamemong.inf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