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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M&A 시장도 그늘



로펌의 큰 수익원이었던 M&A(인수합병) 시장은 단단히 얼어붙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각종 규제 정책으로 로펌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다른 한편의 그늘도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형사사법 시스템이 변하는 가운데 사건 처리 기간이 늘고 숫자도 줄었다.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줄고 경찰 수사지휘권마저 폐지되며, 두 기관이 사건을 주고받는 ‘핑퐁 현상’이 심화돼 검찰의 사건 처리 기간이 늘어났다. 과거 6개월이면 기소되던 사건들이 2~3년씩 기관을 떠돈다는 게 CJCGV 주식
법조계 분위기다. 전체 사건 처리 기간은 2020년 142.1일에서 수사권 조정 이후인 2024년 312.7일로 2.2배 증가했다. 그나마 2배만 늘면 아주 양호한 편이라는 게 일선 변호사의 얘기다.

게다가 로펌의 큰 수익원이었던 M&A(인수합병) 시장은 단단히 얼어붙었다. 경기 불안이 이어지자 대기업은 M&A 대신 사코스피추천
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HD현대그룹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물론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합병을 예고한 게 대표 사례다. SK그룹은 배터리 제조사 SK온에 윤활유 업체 SK엔무브 합병을 진행 중이다.
유통 업계는 고물가와 소비 축소로 매수자가 없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3위 홈플러스가 AST젯텍 주식
대표적이다.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 중이지만 찾는 이가 없다. 전자상거래 기업 11번가는 지난해부터 1년 넘게 매각 작업 중이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반진욱 기자 ban.jinu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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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26호 (2025.09.10~09.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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