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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건설 본사. /뉴스1

시공능력평가 22위인 대방건설이 올해 들어서만 계열사 10여 곳에 1조원이 넘는 운영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장 많은 자금을 빌려준 곳은 구교운 회장의 딸과 며느리가 소유한 대방산업개발이었다. 대방건설 측은 “재무 구조 내에서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건설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지난 8일 대방산업개발동탄에 286억원을 운영자금으로 대여했다. 대방건설이 대방산업개발동탄에 유동성을 공급해 준 것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151억 릴게임뜻 원이던 총잔액은 1년도 안 돼 1085억원으로 불어났다. 총잔액은 당해 사업연도부터 거래일자의 대여금액에서 상환금액을 공제한 대여금을 의미한다. 대방산업개발이 지분 약 95%를, 대방건설이 5%를 보유한 대방산업개발동탄은 경기 화성시에 있는 ‘동탄역 디에트르’를 개발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됐다.
대방산업개발동탄뿐만이 아니다. 대방건설은 바다이야기부활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총 46회에 걸쳐 계열사 12곳에 약 1조246억원의 자금을 빌려줬다. 4000억원대였던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거래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이자율은 현행법에서 규정하는 당좌대출이자율(법정이자율)인 연 4.6%를 적용했다.
계열사 중 대방건설에서 운영자금을 가장 자주 그리고 많이 빌린 곳은 대방산업개발 황금성릴게임 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구 회장의 딸인 구수진씨와 구 회장의 며느리가 각각 50.01%, 49.99%씩 지분을 소유한 가족회사다. 대방산업개발은 지난 2월부터 총 12번에 걸쳐 사실상 매달 수백억원의 유동성을 조달했다. 이렇게 올해 들어 대여한 자금은 2914억원에 이른다.
다음으론 대방이엔씨가 올해 7번에 걸쳐 총 1176억원의 대여자 바다이야기 금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대방건설동탄(6회·1055억원) ▲대방이엔씨(5회·949억원) ▲디비종합개발, 디비토건, 디비하우징(각 3회·812억원) ▲디비개발기업, 디비이엔씨(각 2회·640억원) ▲디비종합건설(1회·260억원) ▲디비주택(1회·214억원) ▲대방하우징(1회·190억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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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건설 업계에선 불황 속 위기에 처한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도, 과도하면 그룹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의 자회사 중엔 대방이노베이션, 대방산업개발동탄처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곳이 많다.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방건설은 2023년 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야 순이익 32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게다가 대방건설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방산업개발을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방건설이 2014년부터 2020년까지 2069억원 규모의 공공택지 6개를 대방산업개발과 그 자회사에 전매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205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5월 구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대방건설이 올해 들어 대방산업개발에 지원한 자금은 이미 대방산업개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총자본 1909억원을 크게 뛰어넘은 상황이기도 하다.
대방건설 측은 기업 경영에서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내부 금융거래라고 해명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내부 자금 지원은 대방건설의 유동성 여력과 재무 건전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시장 금리와 조달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그룹 내부 조달이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어 사업 추진에 신속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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