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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대회 역시 나이를 먹듯 1년마다 횟수가 늘어난다.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은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말과 같다. 1년 동안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GS칼텍스배 챔피언은 요즘 5년 동안 신진서 한 사람뿐이다.
10일 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가 2대0으로 끝났다. 신진서 우승 타이틀이 7개에서 하나 더 늘어났다. 8관왕 신진서는 올해 두 대회에서 더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우승 상금 40만달러가 걸린 응씨배 결승전에서 이기면 9관왕에 오른다. 아시안게임도 잘 치르고 그 밖에 한두 대회에서 더 우승한다면 우리는 이창호 뒤로 10관왕을 볼 것이다.
프로 생활 11년 만에 30번째 우승한 신진서는 19연승을 썼다. 올해 37승3패로 승률 92.5%. 한국 11위 안성준은 신진서와 열 판을 두었지만 한 번도 달콤한 결과를 맛보지 못했다.
백이 16부터 30으로 젖힌 데까지 두고 싶은 곳을 다 두며 보기 좋은 자세를 갖췄다. 흑17로 <그림1> 1에 찌르면 백2로 슬쩍 는다. 8로 늘고 10에 이어 흑 다섯 점을 잡는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백20으로 <그림2> 1에 두어도 괜찮다고 한다. 백7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9단]
기사제공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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