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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전경.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주요 MBA들은 소수자 단체들과의 파트너십을 연일 축소하면서 사실상 DEI 정책 폐기에 나섰다. 앞서 이 학교들은 소외 계층 또한 MBA 프로그램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 단체들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한 바 있는데,에듀박스 주식
프로그램 종료를 밝히며 단체들과의 교류 단절 의사를 표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의 시초는 지난 7월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소속 맥콤스 스쿨(McCombs School of Business)이 ‘컨소시엄’ 탈퇴 의사를 밝히며 본격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컨소시엄은 1966년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 MBA 지원 단체로, 흑인·히스패닉·아한국파칭코
메리카 원주민 등 소수 인종 학생들이 MBA에 진학할 수 있도록 간소화된 지원 절차와 할인된 수업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가을 학기에 컨소시엄은 총 854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이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맥콤스 스쿨 이후 타 MBA들도 급격히 컨소시엄에 이탈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대 다든 스쿨 또한 ‘프로그램 관련 심삼보판지 주식
사 강화’를 이유로 참여 중단을 발표했으며, 8월에는 시카고대 부스 스쿨,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스쿨 등도 잇달아 탈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변화의 배경에는 DEI 정책에 철퇴를 선포한 연방 교육부가 존재한다. 지난 2월 교육부는 서한을 통해 “대학들의 DEI 활동이 ‘광범위하고 불쾌한 인종차별’로 비춰질 수 있다”며 “특정 집단을 우대하주식고르는법
거나 지원하는 것은 민권법에 대한 위반”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진보 진영 의제인 정치적 각성(WOKE)을 비판, 관련 정책을 모조리 폐기하는 행보와 궤를 같이 한다.
이에 MBA들은 법적소송을 피하기 위해 단체들을 ‘손절’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르테재단(여성 대상) ▲프로스기륭전자 주식
패니카(히스패닉 대상) ▲MLT(흑인·히스패닉·원주민 대상) ▲ROMBA(성소수자 대상) ▲전미흑인MBA협회(흑인 대상) 등의 단체들은 수십년 간 MBA들과 협업해 왔으나 점차 교류가 끊기며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도 외부 파트너십을 뒤집고 있으며, 시카고대는 “7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미국 MBA의 글로벌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존에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DEI 프로그램을 통해 미 MBA에 진학, 현지 기업에서 혁신적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사실상 그 창구가 막히면서 혁신이 싹틀 가능성 또한 차단됐다는 지적에서다. 실제로 포춘 500대 기업 상당수는 채용 과정에서 MBA 지원자의 다양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이러한 흐름이 오히려 교육기관의 본질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학교와 기업 등 각종 조직은 DEI 정책을 적극 표방했으나 실제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이와 관련, “기업들이 기계적인 DEI 정책을 완화했을 때 오히려 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DEI 프로그램에 피로감을 호수하던 일부 교수와 동문들 사이에서 오히려 환영의 목소리가 커진 이유다.
대학들은 프로그램을 축소하더라도 여전히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모집할 것이란 입장이나, 실질적으로 이러한 노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스쿨 소속 한 교수는 “정부가 칼날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학교가 이에 반하는 입장을 내놓기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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