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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변화를 거듭한다. 친구탭을 활성화하는 한편, 이번달 ‘뷰’탭 자리에 ‘오픈채팅’을 배치해 이용자 경험 강화와 함께 수익성 확대를 도모한다.4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달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을 오픈채팅탭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오픈채팅을 카카오톡 탭으로 전면 배치시켜, 이용자 접근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수천명 수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신규 채팅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카카오 오픈채팅탭은 연말까지뷰탭상위노출 기존 뷰탭 대비 2배 이상 일간활성화이용자(DAU)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뷰탭보다 3배가량 높은 매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홍은택 대표는 “오픈채팅탭은 현재 뷰탭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2.5배에서 3배 정도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고, 간접 효과는 더 장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오픈채팅 탭은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내 관심사에 맞는 방을 쉽게 발견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카카오에선만 만날 수 있는 콘텐츠 허브이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간”이라고 기대했다.지난해부터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이용자 경험을 강화해 플랫폼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현재 5개 탭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두 번째 채팅탭은 카카오톡 내 대부분 트래픽과 매출을 발생시키는 중심 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다른 탭들은 전국민 대표 플랫폼이라는 명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이에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세분화를 추진했다. 이용자 경험 개선뿐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 효율성 극대화를 꾀할 수 있고, 이는 이용자에게 다시 부가가치를 돌려주는 선순환 성장 단계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는 설명이다.홍 대표는 “카카오톡 주요 탭별 다양한 기능 업그레이드와 개편 방향성은 카카오톡 서비스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세분화해 이용자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까지 다양한 탭 개편 작업을 진행한다”고 부연했다.첫 번째 탭인 친구탭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친구탭은 가벼운 인터랙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필에 업데이트한 친구 공감 버튼과 이모티콘 활용 기능이 추가되면서, 친구탭 이용자 트래픽과 활동성은 증가하고 있다.현재 친구탭은 ‘생일’인 친구를 알려주고 있는데, 기념일 친구도 안내할 계획이다. 프로필 디데이(D-day) 설정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기념일을 연결할 가능성도 열린다. 이에 따라 생일뿐 아니라 졸업‧입학‧취업 등 다양한 기념일에 맞춰 선물하는 이벤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매출 확대로 이어진다.또, 카카오는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사진에 카카오브레인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칼로’를 활용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나의 기분과 마음을 쉽고 간편하게 AI로 표현해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를 통해 카카오는 하반기까지 순차적인 개편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2200만명이었던 친구 탭 일활성이용자수는 올 연말까지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 대표는 “4050세대도 프로필을 편집하기 시작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친구탭은 친구에게 자기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전화번호 역할을 넘어 중요한 기념일을 재발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즈니스 친구, AI 친구, 공감 많이 한 친구, 마음의 빚을 진 친구, 대화 많이 한 친구 등 세분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내부적으로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을 비롯한 톡 개편이 가져올 광고와 커머스 사업 성장은 1분기에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가 일부 시작되고, 내년 이후로는 매출 성장을 본격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카카오는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한다. 연말까지 친구 1000명 이상 보유한 톡 채널 30만개를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 예약하기 서비스를 1분기 새롭게 출시했고, 상반기 내 톡스토어 전용 채널 메시지 기능과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홍 대표는 “올해는 메시지 타기팅을 고도화해 더욱 개인화된 비즈니스 메시지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광고주는 적은 비용으로 효율성 있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이용자는 꼭 필요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며 “메시지 고도화는 이용자와 광고주 카카오 모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올해 매우 중요한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는 커뮤니케이션 세분화에서 시작되는 강력한 선순환의 연결고리의 초석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서는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핵심 수익원인 카카오톡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포털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카카오톡 중심의 사업구조가 심화되고 있어, 다음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았다. 게다가 포털 시장에서 다음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면서 매출 또한 신통치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인공지능(AI)를 적용한 검색 서비스를 내놓는 등 업계의 변화가 빨라지자, 다음을 분리해 '넥스트 스텝'를 모색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4일 카카오는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을 오는 15일 설립한다고 밝혔다. 다음 CIC를 이끌 신임 대표로는 황유지 다음사업부문장이 내정됐다. 황 신임 대표는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아왔다.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어 다음 CIC를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가 살림을 합친 지 9년 만에 다음을 분리시킨 데에는 '사업적 시너지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다음과의 통합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 2014년 다음과 합병한 뒤 '다음카카오'로 사명을 바꿨다가 1년만에 사명에서 다음을 떼어내며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했다. 그러나 조직 개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카카오 특유의 '자율 경영'이 독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는 다음 계정과 통합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2021년 4925억원에서 2022년 4242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포털비즈의 매출은 하락세였다. 전년 동기보다 27% 줄어든 836억원에 머물렀다. 카카오의 다른 플랫폼 사업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카카오의 플랫폼사업은 카카오톡에 기반한 톡비즈, 모빌리티·핀테크 등 플랫폼 기타 그리고 다음의 검색엔진 서비스를 활용한 포털비즈로 구성된다. 1분기 톡비즈와 플랫폼 기타는 각각 5156억원, 3656억원을 달성했다.그나마 카카오톡으로의 이용자 유입을 기대했지만, 이마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검색엔진 시장에서 다음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다음의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유입률)은 지난해 말 5.4%에 그쳤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62.2%, 구글도 31.8%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10%대를 유지했던 점유율이 반토막난 셈이다. 다음의 이용자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다음 앱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021년 1월 976만명에서 올해 1월 797만명으로 2년 사이 179만명이나 빠져나갔다.국내 검색엔진 시장은 과반을 점유한 네이버가 주도하는 가운데 구글이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외 기업들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녹여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다음이 활로를 찾기는 녹록치 않다. 카카오는 일단 CIC의 장점을 이용, 포털사업의 체질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CIC는 인사, 재무 등 조직운영에 대해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때 기업들이 꺼내드는 카드다. 카카오는 검색·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포털 다음의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다음과 접목, 혁신적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검색부터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이미 카카오는 CIC를 통해 사업 방향성을 정립한 경험이 있다. 커머스는 CIC 형태로 운영됐다가 카카오에 흡수됐다. 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 인수 이후 지난해 8월 커머스 CIC로 분리해 관계형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속도감 있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음 매각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카카오에 정통한 IT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DNA가 달랐던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이후에도 각각의 사업들이 잘 융화되지 못했다"며 "카카오가 자율 경영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포털과 메신저 사업 사이 연결고리가 더 느슨해졌다.카카오는 뷰탭을 도입, 다음과의 접점을 만들었다. 또 카카오톡을 통해 카페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작업은 '다음의 생존'보다는 카카오톡 생태계의 확장을 위한 것이었던 만큼 카카오톡 이용자의 다음 유입률은 낮았다. CIC로 시작했다가 분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헬스케어와 달리 다음이 카카오의 미래 동력이 되기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별도 법인을 세워 다음을 독립시킨 뒤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현재 카카오톡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어, 다음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점도 매각설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카카오톡의 국내 MAU는 2022년 1분기 4743만1000명에서 1년 사이 60만명 늘었을 뿐이다. 해외 이용자 유입도 미미하다. 같은 기간 5336만6000명이었던 글로벌 MAU는 올 1분기 5339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MAU를 빼면 해외 이용자 수는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자사 서비스과 카카오톡을 연동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욘드 카카오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2년간 꾸준히 하락했고, 올해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카카오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카카오는 매각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며 "CIC 설립을 통해 검색·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다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포털의 대문이 바뀌는 건 대대적인 변화를 상징한다. 카카오가 지난 1월 포털 다음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다양한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큐레이팅하는 ‘뷰’ 서비스를 야심차게 런칭했지만 이용자도 창작자도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계획과 달리 전면 개편을 미루고 뷰 서비스 노출 비중을 줄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포털 다음은 지난 1월 모바일 카카오뷰 서비스를 도입했다. 본인이 구독하는 채널은 ‘My뷰탭’을 통해  따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뉴스 콘텐츠는 카카오뷰 서비스 화면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면(스와이프) 뜨게 해 후순위로 밀었다. 텍스트판 ‘유튜브’라고 할 수 있는 시도였다.▲ 카카오 뷰 서비스 화면 예시 개편 후 이용자 반응, “광고 덕지덕지” “되돌려 달라”카카오는 개편 당시 “이용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다양한 관점의 콘텐츠로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첫 화면에 카카오 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 선택권’과 ‘다양성’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그러나 카카오뷰 개편에 따른 ‘호평’을 찾아보기 힘들다. 개편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 앱마켓 리뷰에는 ‘뷰’ 서비스에 대한 비판이 많다. “시대역행 업데이트. 산만하고 불편해짐.” “발견인지 X견인지 안보이게 할 수 없나. 진짜 싫다.” “광고앱과 다를 바 없음.” “시작시 뉴스부터 뜨게 해주세요. 되도 않는 발견은 멍멍이나 주시고요” “소식보다 광고가 더 많아 정말 보기 어렵습니다” “무슨 광고가 여기저기 덕지덕지 이건 다음답지 않아요” “내용도 없고 죄다 허접한 글이고 그냥 옛날처럼 뉴스로 안 돌리면 20년 다음 사랑 끝내고 이탈할 겁니다.” “새로운 발견? 아 짜증나네요” “발견만든놈 아웃” 등이다.▲ 카카오뷰 도입 이후 '플레이스토어' 다음앱 리뷰. (닉네임 가림처리)이용자의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뉴스 콘텐츠를 대체한 ‘발견’(카카오뷰)탭의 내용이 실속 없거나 광고성 콘텐츠라는 지적이다. 기존 뉴스 서비스보다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카카오는 지난 1월 개편 때만 해도 현재와 같은 모바일 다음의 뉴스 서비스를 폐지하고, 상반기 중 PC에서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는 여러 이유를 대며 현재까지 기존 뉴스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턴 모바일에서 ‘발견’이 아닌 기존 뉴스 서비스가 첫 화면에 뜨도록 했다. 사실상 기존 서비스로 복구한 것이다.선정적 콘텐츠·구독 마케팅·기사형광고까지카카오뷰 도입 이후 뉴스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가 노출된 점은 의미가 없진 않다. 그러나 카카오뷰 개편에 가장 주목한 건 ‘돈을 벌려는 이들’이었다. 비즈니스마켓 플랫폼 ‘크몽’에 접속하면 ‘카카오뷰 마케팅’ 강좌 30여개가 경쟁적으로 나온다. ‘카카오뷰 상단 키워드 모음’ ‘카카오뷰 초보도 하루만에 대박노출 올렸던 방법’ ‘카카오뷰 하루 30분 1만 트래픽’ 등이다. 기존의 블로그, 카페 등의 상단 노출을 노리며 수익화를 해온 마케팅 업계가 ‘카카오뷰’에 적극 대응한 것이다. 카카오뷰는 100명 이상 친구를 보유한 채널만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데, 돈을 주면 친구를 자동으로 추가해주는 등 구독 증대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그 결과 ‘양질의 콘텐츠’보다는 ‘주목 받는 이슈’를 전한다는 콘셉트로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오늘의 이슈’ ‘이슈특집’ ‘이슈톡’ ‘이슈를 보다’ ‘실시간 이슈’ ‘이슈마녀’ ‘이슈인사이드’ ‘이슈야’ 등 비교적 가벼운 이슈를 중심으로 전하는 채널이 다수 생성됐다. 이들 채널 가운데는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그대로 게재하거나 연예 기사, 유사 언론 웹사이트의 ‘짤’을 전하는 채널이 적지 않다. 내용 자체가 가볍다는 점뿐 아니라 정보가 왜곡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도 적지 않다. 선거 국면에선 ‘윤석열 뽑을사람 뭉치자’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등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채널이 정치적으로 유리한 뉴스를 적극 큐레이팅하는 경향도 나타났다.언론에선 ‘타블로이드화’로 이어졌다. 포털 네이버 구독페이지를 통해 선정적인 기사를 배열한 것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뷰를 통한 선정적 기사 배열을 적극 한 것이다. 한 경제지는 카카오뷰 콘텐츠 규정을 위반해 노출제한 제재를 받은 일도 있다. 최근엔 한 유튜버가 월경혈과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언론이 대거 보도했고 카카오뷰에서도 적극 노출했다. 카카오뷰에 관련 기사를 노출한 언론은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뉴스1, 뉴시스, 데일리안, 마이데일리. 더팩트 등이다.▲ 언론사 카카오뷰 보드 갈무리. 일부 언론에선 주요 뉴스보다는 주목도가 높은 선정적 뉴스 중점적으로 배치한다.한 인터넷언론 관계자는 “이슈나 주제별로 특화해서 발행하는 취지의 서비스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는 하지 않고 있다”며 “‘많이 본 뉴스’나 ‘화제 뉴스’ ‘이시각 핫 뉴스’ 같은 식으로 보드를 발행한다. 주제별 큐레이팅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하기보다는 주목받을 만한 기사를 꺼내들어서 주목을 끄는 정도”라고 했다. 카카오뷰 서비스를 운영한적 있는 한 IT업계 관계자는 “블로그 서비스가 신뢰를 잃은 건 알맹이 없는 ‘광고판’이 됐기 때문”이라며 “콘텐츠가 우선 질을 담보하고, 수익화가 여기에 뒤따라야 하는데 수익화만 강조된 측면이 있다. 특히 본인 콘텐츠가 아닌 다른 콘텐츠를 ‘큐레이팅’만으로 수익을 내게 하겠다는 발상은 이런 현상을 부추긴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사형광고’도 보드로 발행하는 업체가 나타났다. 기업 등이 돈을 주고 언론에 내는 기사형광고 패키지 가운데 포털 기사 뿐 아니라 ‘카카오뷰’에도 노출하는 식이다. 한 홍보대행업계 관계자는 “과거 네이버포스트가 뜰 때는 기사와 네이버포스트를 묶는 패키지가 있었고, 최근에는 카카오뷰를 연계하는 곳들이 있다. 서비스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다보니 주력으로 볼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 카카오뷰 '발견'탭에서 추천한 콘텐츠들카카오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부적절한 콘텐츠는 필터링과 신고를 통해 걸러낸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카카오는 최근 채널당 발행 가능한 보드 수를 하루  10개로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카카오는 “유사한 내용의 보드를 반복적으로 발행하거나, 상업적 목적의 보드를 과도하게 발행하는 등 서비스 경험 전반을 저해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카카오는 “피드백은 여러 경로로 수집하고 서비스 개선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좋은 콘텐츠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보드 발행과 필터링 정책을 고도화 하는 것도 사용성 개선의 일환”이라며 “기능적으로 혹은 정책적으로 보완할 지점들은 꾸준히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측이 되지 않는 플랫폼” 토로‘사이트 유입’과 ‘브랜드 강화’를 위해 카카오뷰를 시작한 언론사나 창작자들은 당초 생각한 목적을 달성하기 모호한 서비스라고 평가한다. 새 플랫폼으로 인한 유입은 의미 있지만 경쟁이 심화돼 언론이 큰 주목을 받기 어려운 면이 있는 데다 채널 활성화가 어렵다.유료구독 사이트 ‘미디어고토사’를 운영하는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는 초기에는 카카오뷰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쓰지 않고 있다. 이성규 대표는 “정확하게 내게 돌아오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수익에 기대를 건다기보다는 이용자가 유입돼서, 유료로 전환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흥미를 보이거나 해야 한다”며 “유입 효과가 특정 패턴을 그리지 않고 들쭉날쭉해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예측이 가능해야 하는데, 어쩌다 한번 얻어 걸리게 되니 의욕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성규 대표는 “(이용자 입장에서) 콘텐츠 소비 경험이 습관으로 안착돼야 하는데, 소비 패턴을 바꾸는 건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카카오톡이 새 단장을 한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아용자들의 수요와 편의에 맞춰 서비스 접근 방식을 개편하거나 일부 기능을 덜어냈다. 카카오톡 내 새로운 공간을 조성해 기존 서비스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개편 작업도 곧 마무리된다.카카오는 지난 10일 커머스CIC(사내 독립기업)가 운영하는 카카오 쇼핑라이브 전용 홈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라이브커머스 선호도가 높아지자 카카오톡 쇼핑하기 홈 안에 있던 라이브 페이지를 전용 홈으로 독립시킨 것이다.쇼핑라이브는 카카오톡 하단 네 번째 탭인 쇼핑탭과 다섯 번째 탭인 더보기탭에서 ‘라이브쇼핑’ 아이콘을 누르면 접속할 수 있다.하나증권은 8일 카카오에 대해 카카오톡 수익화 다변화 노력은 하반기 재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카카오는 1분기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1분기 광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일회성 인건비 환입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하나증권은 카카오의 실적 개선 시기를 하반기로 내다봤다. 이번 분기 처음으로 톡채널이 비즈보드 매출을 초과하면서 디스플레이 광고 의존도를 낮춰가면서다.3월을 기점으로 광고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연간으로 성장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오픈채팅 또한 5월 중 신규탭으로 분리되며 현재 뷰탭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오픈채팅의 일간활성 사용자수가 900만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뷰탭 개편 시 뚜렷한 트래픽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